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5)
커피를 구독하다… 시나본 커피구독 리뷰 커피에서 구독서비스가 나타난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다. 우리는 예전에 우유를 구독해서 마셨고 우리의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이제는 전기카트를 몰고 있지만 여전히 구독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의외로 스타벅스나 엔젤리너스가 아닌 디저트 카페인 “시나본”이 커피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의 내용을 보면 상당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먼저 스마트텀블러라는 기술적인 요소를 구독에 적용했다. NFC를 장착한 이 텀블러를 18,000원에 구입하고 35,000 추가로 결제하면 한달동안 30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추가적인 결제가 필요없고 내장된 NFC칩을 통해 자동으로 충전된 30잔에서 차감이 이뤄지는 것이다. 커피 한잔이 35,00원이니 10잔 값을 지불하고 30잔을 마시는 것이니 66% 할인인 것은 ..
알리바바 그리고 플랫폼 우리에게 알리바바라는 기업은 11월11일 광군제라는 행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벤트를 잘하다 보니 그 이벤트가 그 회사를 알리는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2019년에도 알리바바는 타오바오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11월 11일 24시간동안 44조원라는 거래액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44조원이라는 숫자는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의 2019년 거래량이 대략 유사한 수치이다. 하루만에 한국의 일년 치 거래량이 만들어진 것이다. 총 주문 숫자는 12.92억개로 13억개에 육박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숫자에 집중하는 동안 진정으로 알아야 할 알리바바의 성장을 놓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과거 일주일 이상 걸리던 이 광군제의 물류를 이제는 하루만에 모두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하..
가전렌탈을 해부해보자 이전 글에서 상품구독의 초기 모델로서 렌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제조사들의 서비스 사업자로의 변화이다. 즉, 렌탈 혹은 구독은 제조사들의 변화 툴로 이해해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고객과도 괴리되어 있고 성장률 둔화로 소비 진작에는 한계가 있고 공유의 개념도 이제 일반적이다. 고객과의 접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고객 데이터는 경쟁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대부분 유통사들에게 넘어가 있다. 그래서 구독은 제조사들의 마지막 도구이자 변화의 방향인 것이다. 하지만 구독을 선택하게 되면 기존의 가치사슬을 잊어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구독을 시도한다는 것은 기존의 판매조직, 현대캐피탈의 렌탈 시스템과의 이별을 의미한다. 기존의 판매방식..
렌탈은 구독과 어떻게 다른가? 구독과 렌탈은 어떻게 구분될까? 구독이란 주제를 고민하다보면 자주 렌탈이라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모델과 부딪히게 된다. 웅진코웨이가 그렇고 현대 캐피탈이 그렇다. 구독에 대해 한발 더 나가기 전에 구독이라는 관점에서 렌탈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지 정리해 보자. 구독을 일단 서비스 구독, 멤버십 구독, 그리고 상품 구독으로 나눈다면 렌탈은 상품구독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대상을 실물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구독과 렌탈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렌탈대비 구독이 가진 가장 큰 차이점인 “자유로운 해지 혹은 이탈”이라는 특징이 그 둘을 구분해준다. 거기에 제조업이라는 렌탈 혹은 상품구독의 주체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는 맥락에서 금융할부라는 새로운 사업형태..
포르셰의 구독 서비스 포르셰가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품새가 구독의 정석이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서 상품 구독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포르셰의 패스포트 서비스는 한달에 일정액을 내면 포르셰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전형적인 상품 구독서비스이다. 상품 구독 서비스의 훌륭한 예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단비같은 사례이다. 포르셰는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체이다. 제조업체가 차를 팔지 않고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한 것이다. 먼저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월 2100불을 지불하면 포르셰의 기본모델 6종류를 마음대로 탈 수 있다. Cayman, Cayman S, Boxster, Boxster S, Macan, Macan S, Cayenne, Panamera가 그 여섯가지 차종이고 여기에..
구독 서비스란 무엇인가? 구독경제가 유행이다. 우리는 과거에 구독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사용했었다. 바로 신문과 잡지를 구독했었다. 구독이라는 개념은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그런 구독의 개념이 이제는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매일, 매주, 매월 특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구독의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일정기간에 일정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그 대표주자이고 멜론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다. 그 변화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타다”가 구독형 서비스(TADA PASS)를 내놓은 것만 보아도 구독이 일종의 유행인 것은 분명하다. CD나 DVD형태로 판매되던 음악과 영화는 멜론과 넷플릭스와 같은 형태로 변화되어 이제는 한달에 일정액만..
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싸이월드와 같은 SNS이다.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나의 관계를 온라인 즉 사이버 세상으로 옮겨가 보다 편리하게 관리하는 서비스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이다. 이 페이스북이 미디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싸이월드는 해내지 못한 이 변화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완전히 바꿔내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미디어 방식은 단선적이었다. 누군가가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면 대중들은 그 뉴스를 소비했다. 미디어에게는 일종의 권력이 부여됐고 이 권력은 소수에게 집중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뉴스가 사실인지, 중립적인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작은 미디어의 등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
소프트뱅크는 왜 Wework에 집착했나? Wework는 오피스 공유기업이다. 한국에도 이미 20개의 오피스를 열었고, 또 이미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유명인에 가깝기에 기업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은 크게 필요 없어 보인다. 단지 전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위치, 예를 들어 테헤란로, 혹은 종로, 혹은 부산의 서면에 사무실을 만들고 이를 잘게 쪼개서 재임대하는 임대사업자다. 전세계 29개 국가 111개 도시에 진출했고 528개의 사무실을 이미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이름에 우버와 같이 “공유”라는 이름을 붙인 기업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 Wework가 상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야기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S1이라는 보고서가 필요한데 이는 구글에서 ‘Wework S1’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